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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아버지! 참 많이 보고 싶었습니다."


기독교방송 기자 / 입력 : 2011년 10월 26일
"어머니, 아버지! 참 많이 보고 싶었습니다."12일 오후 경북도청 대강당에서는 동남아 국가 출신으로 한국 농촌에 시집 온 결혼이민여성과 친정부모의 상봉자리가 마련됐다.





이 행사에는 베트남과 캄보디아, 필리핀에서 온 친정 부모 22명을 비롯해 이들의 딸 13명과 사위, 외손자ㆍ손녀 등 60여명이 참석해 수년만의 만남을 반겼다.





이들 결혼이민여성은 한국에 온지 짧게는 1~2년, 길게는 5~7년씩 지났으나 빠듯한 가정형편상 결혼 후 친정부모를 만나러 한 번도 고향에 방문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친정부모를 눈 앞에 대하고는 북받치는 감정으로 인해 말을 잇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베트남 출신으로 경북 의성에 거주하는 누구웬 티김쉬엔(33)씨는 "결혼 후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부모님을 뵙게되니 얼굴을 보자마자 눈물이 난다"며 "자상한 남편과 친절한 시부모 덕분에 행복하게 지내지만 첫 아이를 낳았을 때 20시간동안 진통하면서 친정엄마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친정어머니 누구웬 티히아(61)씨는 "사랑하는 딸을 먼 나라로 시집보낸 뒤 보고싶어서 많이 울었다"면서 "이렇게 만나서 정말 기쁘지만 며칠후 또다시 헤어질 생각에 아쉽기도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13명의 한국인 사위들은 귀한 딸을 한국에 보내줘서 감사하다는 의미로 장인ㆍ장모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 드렸고 뜨겁게 포옹하기도 했다.





친정부모들은 딸이 이국땅에서 낳은 외손자와 외손녀를 품안에 안고서 뺨을 비비며 살갑게 정을 표현하는 모습이었다.





부모들은 앞으로 4일간 딸과 사위의 집에 묵으면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행정기관에서 마련한 환영행사에 참석하고 16~18일 한국문화와 산업 체험에 나선다.





경북도 이주석 행정부지사는 인사말에서 "우리 도는 모든 결혼이민여성이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소중한 지역민으로 살아가는데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기독교방송 기자 / 입력 : 2011년 10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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