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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생송리 마애보살좌상 관리동 기공식 내달 1일 개최
2017년 03월 30일 [CBN뉴스 - 의성]

↑↑ 의성 생송리 마애여래보살좌상
ⓒ CBN뉴스 - 의성
[이재영 기자]= 의성 생송리 마애보살좌상(경북도유형 제432호) 관리동 기공식이 내달 1일 오후 1시에 의성군 단밀면 생송리 낙단보 마애보살좌상 앞에서 열린다.

이 기공식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제16교구 교구장 호성스님,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김주수의성군수, 최유철 의성군의회의장등 많은 내외귀빈과 제16교구 고운사 본말사주지스님들과 신도님, 김화숙 제16교구신도회장등과 의성지역 불자들과 지역주민등 500여명이 참석하여 낙단보 마애불이 발견되고 7년만에 주변 정비사업이 본격 시작됨을 축하하게 된다.

아울러 낙단보 마애불 관리동 기공식을 축하하기 위해 오후 3시부터 수륙제를 마애사주지 원종스님이 개최한다.

'의성 생송리 마애보살좌상'은 지난 10월 6일 낙동강살리기 사업 32공구 공사 현장에서 발견됐으며 고려 초기의 지방화된 양식을 잘 보여주는 마애불로서 역사적·학술적 보존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데, 지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기 전 마애보살좌상에 대한 적절한 보존방안을 시급히 마련할 필요가 있어 우선 중요문화재로 가지정하게 되었다가, 2011년 9월 22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32호로 지정됐다.

‘의성생송리마애보살좌상’의 조각 양식은 981년(경종 6)에 조성된 경기도 이천의 태평흥국명 마애 보살 좌상[보물 제982호]과 서울시 삼천사지 마애 여래 입상[보물 제657호] 등과 흡사하다. 아울러 985년(성종 4) 조성된 고령의 낙동강 강변에 위치한 개포리 석조 마애 보살 좌상[경상북도 유형 문화재 제118호]과도 유사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사실과 마애 보살 좌상의 세부적인 제작 기법을 고려하면 고려 전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보살 좌상은 입지가 낙동강 강변의 교통 요지에 위치하고 있어, 고려 시대 낙동강 수운과 통행 등과 관련한 신앙 행위가 이뤄졌던 것으로 보인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2010년 10월 26일 마애보살상이 발견된 ‘낙동강 살리기 공사구간 제32공구’ 낙단보 공사현장을 방문해 발견 경위와 불교미술사적 가치에 관한 브리핑을 들었다. 특히 공사과정에서 보살상 광배 왼쪽 부분에 구멍을 뚫어 문화재가 훼손된 점을 지적하며 정확한 원인규명을 강조했다.

엄승용 문화재청 정책국장과 전찬건 32공구 현장소장 등 관계자들의 보고도 받았다. 문화재 훼손과 발견 사실 은폐 의혹을 낳고 있는 보살상 머리 왼쪽 부분의 천공에 대해 총무원장 스님은 단호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나마 이만큼 온전히 보존된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면서도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문화재가 훼손된 원인과 선후관계를 소상히 밝혀 누구나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을 만한 조사 결과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공사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

이후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에서는 문화재훼손에 대해 문화재청, 국토해양부에 진상규명과 보존대책을 요청하였고 고운사는 마애불 문화재관리스님을 지정해 보호 보존에 노력을 하였으며, 2014년 마애사로 사찰명을 지정하여 관리해 오고 있다.

한편 문화재청과 국토해양부도 마애불보존 대책 및 성역화 계획을 세우고 조계종단에 약속을 하였으나 마애불주변 경관 정비사업만 진행하고 그치게 되었던 것이다.

그 후 지속적으로 고운사본말사스님들이 마애불에 대한 대책이 미흡함을 주장하며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했고,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의 방문 협의를 통해 ‘의성생송리마애보살좌상’의 관리동에 대한 하천점용허가를 받았고 경상북도와 의성군과 협의하여 관리동 기공식에 이르게 됐다.

이 관리동 기공식을 계기로 마애사 주지 원종스님은 “제16교구 고운사와 마애사 및 본말사 스님과 신도님은 의성군과 적극 협조하여 마애불의 보존과 성역화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재영 기자  youngl55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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